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들이 가장 외면하고 싶은 순간은 바로 사랑하는 고양이의 죽음을 맞이하는 날일 것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반려묘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만 생각해도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데요. 보통 고양이의 수명은 10~15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신장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병은 특별한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제도 없어 고양이 수명을 단축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고양이가 무려 15년에서 2배 가까운 30살까지 살 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과학자 미야자키 토오루 박사가 고양이들의 수명을 최대 2배 연장하는 ‘신약’을 개발했다는 것인데요.
미야자키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은 혈액 안에 존재하는 ‘AIM’이라는 단백질입니다. 고양이 체네에는 AIM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병은 보통 몸에 쌓이면 안 되는 것이 쌓여서 생기는데 가령 암이라면 암세포, 신장병이라면 신장 안에 죽은 세포 등과 같은 노폐물이 쌓여 질병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들의 신장에 무리가 가서 죽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체내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고 계속 쌓여 신장 등에 무리를 준 것인데요.
그런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없애는 게 AIM입니다. 다시 말해, AIM은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단백질입니다.
만약 관련된 이 약이 상용화되면 현재 고양이들의 수명을 30년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실제 연구 단계에서 한 고양이는 남은 수명이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AIM 주사를 맞고 극적으로 회복하는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야자키 토오루 교수는 2020년 AIM 단백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이 신장병 치료제 임상 실험을 시작하여 이르면 내년 혹은 2025년에 실제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야자키 교수는 “개발한 약을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가능한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집사들이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더 오래 살 수 있도록”이라고 바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