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장이면 충분합니다” 새벽 4시, 밥 굶는 300명 아이들에게 ‘무료도시락’ 7년간 배달하는 영양사의 눈물나는 사연

매일 아침, 전주시의 아동 303명의 아침 식사는 특별합니다.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사업은 아침을 챙겨 먹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직접 배달합니다.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 이 시간에 한 영양사는 ‘밥’을 세상 밖으로 나릅니다. 무려 7년째 저소득층 아이들 303명에게 도시락을 싸서 배달해주는 이문화 영양사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밥상’은 최소한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아침을 굶거나, 그럴 걱정이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이 영양사는 새벽 1시, 남들이 잠에 들 무렵에 일어나 도시락을 쌉니다. 액체가 흐를 염려가 있는 국물은 제외하고 고기와 야채 반찬, 때로는 직접 구운 빵과 샌드위치까지 매일매일 식단에 ‘엄마의 마음’이가득 담겨있습니다.

300여명의 아이들이 먹을 세 가지 반찬과 찌개, 밥을 준비한 뒤 새벽 4시부터 배송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배달을 완료하려다 보니 이름 시간부터 준비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문화 영양사가 이처럼 고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건 남편인 강철 전북외식산업 대표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강씨는 배 곯은 어릴적 경험을 떠올리며 “지금 세상에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이 영양사에게 동참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처음 1년만 하기로 시작한 사업을 이어간 것이 7년째를 맞았습니다. 이 영양사는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과 정이 흠뻑 들어서“라고 전했습니다.

도시락을 배송받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들도 이 영양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그녀가 지금까지 받은 편지는 무려 400여 통에 이릅니다.

이 영양사는 “연예인 빼면 편지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그렇게 편지들이 오면 정말 힘이 많이 된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의 눈가에는 뿌듯함과 안도감이 뒤섞여 있었는데요.  세상에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는 뿌듯함과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데 느껴지는 안도감이었습니다.

이 영앙사의 따듯한 사업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자체가 시민들과 함께 저소득층·소외계층 결식 아동에게 도시락과 밑반찬을 후원하며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약자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문화 영양사는  “내가 아이들을 위해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어 보람된다”며 “그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몸이 허락하는 한 급식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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