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4살 결혼한지 2년된 주부입니다. 저는 남편을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다시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동창 모임에서 만나게 된 남편은 정말 어릴 적 기억과는 다르게 키도 크고 잘생긴 남자로 변해있었습니다.
저도 남편을 남자로 보기 시작했고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더군요.
이렇게 우리는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제 13살된 어린 시누이가 있었고 저를 언니라고 부르면 잘 따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의 어머니도 보고 자랐고 한동안 떨어져 살긴 했지만 특별히 시댁 식구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었죠.
하지만 시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그 뒤로 시아버지는 혼자 사시게 되었죠.
솔직히 아직 나이가 어린 시누이를 두고서 그 나이에 이혼까지 하실 줄을 몰랐습니다.
집안에 아버님이 안 계시니 남편은 시댁에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어머니에게 자주 불려 다니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 식사를 같이 하는 일도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인해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를 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게 어렵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번번이 떨어졌고 남편 혼자서 시댁이랑 저희 집 두 집 살림이 힘들었는지 하루는 시댁으로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남편 뜻에 따랐고 당분간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한 방을 쓰고 남편과 제가 시누이 방을 쓰게 되었어요.
남편은 출장 가는 일이 많았고 저는 시어머니, 시누이와 지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어머님은 남편이 혼자서 돈 벌어서 생활을 책임지는 게 마음이 안 좋으셨는지 저에게 젊은 애가 일을 해야지 놀면 되겠냐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 우리 아들이 고생이 말이 아니구나.. 이럴 때 같이 벌면 얼마나 좋니? 솔직히 우리 아들이 왜 혼자 고생하는지 모르겠다.”
수영아 요즘은 맞벌이를 해야 돈도 저축하고 하지 언제까지 계속 빈둥거리며 놀거니?”
그런데 그날은 어머니는 나가셨고 거실에서 놀던 어린 시누가 저를 보고 쪼르르 쫓아오더라고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저랑 많이 놀고 싶은데, 제가 공부한다고 바빠서 식사 시간에나 얼굴을 보는 게 전부였거든요.
오랜만에 말이라도 걸고 싶은지 제 옆으로 와서 재잘거리고 있었어요.
저는 집에서 공부만 하다 보니 몸에 살이 붙어서 생식을 마시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생식에 영양분이 많고 간편하게 우유에 타서 마시곤 했어요.
그러다 시누이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왜? 지영이도 먹고 싶어? 한 잔 먹을래?”
” 아니, 나는 괜찮아.”
” 엄마가 그건 언니 먹는 거니까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그랬어.”
” 응? 아냐~ 괜찮아 먹고 싶으면 언니가 타줄게.”
” 아냐 언니 그거 어른들만 먹는 거라서 먹으면 안 된다던데?”
” 먹으면 토하고 이상해지니까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 그랬어.”
시누이에 이상한 소리에 어머니가 왜 그런 말을 하셨을까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어머니가 주방에서 저를 보시더니 크게 놀라서..
” 어머 깜짝이야!”
” 세상에 너는 발소리도 안 내고 다니니?”
” 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그때 어머니가 제가 타마시던 생식통을 들고 있었어요. 저는 어머니도 드시려고요?라고 그냥 넘겼는데 시누이 말을 듣고 보니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 안 계실 때 주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주방 선반에 몰래 숨겨두고 매일 밤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말았어요. 어머니가 제가 먹는 음식과 생식 통에 뭔가 뿌리는 것을 보게 되었거든요.
식사를 준비하시는 어머님이 제 국그릇에만 뭔가를 섞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더 무서운 건 그 뒤였어요. 다른 영상에서는 어머니가 늦은 밤 제 방문 앞을 서성이는 게 보였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확인하는 모습이었어요.
저는 도저히 그 집에 있을 수 없었고 잠옷을 입은 채로 그 집을 나와서 친정으로 도망치듯 가버렸어요.
새벽에 그 꼴로 찾아온 저를 보고 친정 부모님을 놀래셨죠. 하지만 겁에 질린 저는 울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남편은 제가 친정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 일정을 중단하고 들어오게 되었고, 친정 부모님과 남편이 있는 앞에서 녹화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친정 부모님과 남편이랑 다 같이 시댁으로 쳐들어 갔어요.
시어머니도 상황 판단이 되셨던 모양이에요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남편 앞에서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 보성아 너 쟤만 다 믿으면 안돼. 쟤가 우리 사이 이 간질 하려고 그러는 거야. 너도 알잖니. 내가 남 괴롭힐 사람이야? 난 평생 누구를 미워하거나 괴롭혀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남편은 화를 내면 말했어요.
” 나도 다 봤으니까 거짓말은 그만해 저 사람 먹는 음식에 약을 탔어? 엄마 미친 거 아니야? 그런거 잘못 먹었다가 윤지 무슨 일이라도 났으면 어쩌라고!
그리고 새벽에 저 사람 방문 앞에서는 왜 서있는데? 들어가서 무슨 짓이라도 하려고 그랬어?”
시어머니는 절대 아니라고 뻔뻔하게 울며 말했어요.
“뭐?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너 벌써 쟤 꼬임에 넘어갔구나! 세상에 그럴 줄 알았어 얼굴 좀 반반하다고 좋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여우 같은 계집애한테 완전히 홀렸구나!”
어머니는 그저 서야 실토를 하시더라고요.
” 미우니까! 너무너무 미우니까 그랬지! 내 아들은 밖에 나가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그 고생을 하는데,
저년은 내가 차린 밥상 받아 처먹으면서 속 편하게 책상에만 앉아있는 걸 보고 내가 어떻게 속 편히 앉아있니? 누구는 혼자 애 키우며 사는데 저년은 뭐 잘났다고 남편 잘 만나서 호강이야!”
어머니는 그제야 진실을 고백하셨어요. 이혼을 하신 후 어머니가 저에게 자격지심을 있으셨던 걸까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싫어서 괴롭히셨고, 무슨 일이라도 당하라는 심정으로 그런 약을 먹이셨을까요?
문 앞에서 서 있던 어머니의 모습이 얼마나 악에 받쳐 있었을지, 저는 그 마음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어머니는 이혼 후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셨고 아마 저만 없으면 아들이 온전한 어머니의 아들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한동안 남편은 어머니를 보러 가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친청집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르며 저에게 욕을 하고 폭행까지 하셨어요.
” 니년이 기어이 나랑 내 아들 찢어놓으려고! 네가 그렇게 대단해? 돈도 못 벌어서 우리 아들 벗겨먹는 년이 기어이 내 아들 뺏으려고!”
답답한 마음에 시아버지를 찾아간 남편은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두 분이 이혼하신 게 모두 어머님 때문이셨더라고요. 이혼의 원인은 어머님의 외도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남편과 시누이가 아버지가 다른 남매였습니다. 아버님도 뒤늦게야 사실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은 말도 안 되는 막장 사건에 아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조용히 이혼을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은 본인 잘못으로 이혼을 당해놓고 지금까지 피해자인 척 아들에게 집착을 했는지.. 충격받은 남편은 엄마 얼굴 보고 싶지 않다며 인연을 끊겠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어머니와 인연을 끊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시험도 합격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 남편이 잘 때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시어머니를 다시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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