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사려고 모은 돈인데요..” 3년동안 꼬박 모은 용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기위해 경찰서에 몰래 기부한 초등학생 형제의 기특한 행동

고가의 게임기를 사고 싶어서 열심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소년의 따뜻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주시 교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오경민(5학년),오누리(3학년) 형제는 돼지저금통 3개와 손편지 2장이 남긴 종이가방을 공주 금학지구대에 조심스럽게 놓고 떠났습니다.

저금통 안에는 현금 총 100만 8430원이 들어 있었고 “게임기 사려고 돈 모으고 있었어요.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금학지구대는 형제가 놓고 간 돼지저금통에 있던 돈과 평소 직원들이 모은 돈을 합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오 경민 군은 “최근, 어려운 경기 속에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게임기는 나중에 사도 되지만 지금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의어머니는 “아들이 게임기를 사고 싶어서 열심히 모은 돈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어려운 이웃 돕는데 써주세요’라고 말하더라. 놀라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행동은 네티즌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데요. 두 형제 “게임기 대신 이웃들에게 나눈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은석 공주경찰서장은 “초등학생이 게임기를 사려고 오랫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조만간 형제에게 표창장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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