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윤발이 과거에 있었던 훈훈한 기부 일화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5일 정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그리고 배우 주윤발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주윤발은 평소 검소한 태도로 살아가지만 기부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전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1980년대 홍콩 누아르의 전성시대를 주도한 배우, 그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영웅본색’, ‘첩혈쌍웅’, ‘노블레스 오블리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다양한 영화를 출연하며 영원한 따거 주윤발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윤발은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과 싸우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할 만큼 형편이 좋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가 연예계에 진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섭렵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돈도 많이 벌게 되었지만, 그는 욕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윤발은 인터뷰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라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일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근심과 걱정 없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윤발은 전재산을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돈은 내 것이 아니다.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내도 전재산 기부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는데요. 주윤발은 아내와 함께 기부단체를 설립하여 각종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윤발은 평소에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주윤발은 수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우리 돈 월 10만원 안 팍의 용돈을 쓴다고 합니다.
그는 평소 생활용품도 시장에 가서 직접 사고 옷도 할인매장에서 산다고 하며, 17년 동안 쓰던 노키아 핸드폰도 2년 전에 스마트폰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것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것이다. 나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다. 나는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얼마 기부했는지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그는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들고 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가지고 떠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루에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며 다시금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나를 특별한 시선을 가지고 슈퍼스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나는 정말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주윤발은 대중교통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윤발은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인파 속에 서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과거에도 몇 차례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는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스,지하철 등 에서 만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행사들과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