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관설동에서 도주극이 발생했습니다. A씨(48)는 식당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금목걸이를훔쳐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혼자 A씨를 제압할 수 없어 “도둑이다!”라고 외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식당 주인의 절박한 외침을 듣고 달려온 택시기사와 몇몇의 초등학생 3인방이 식당 주인을 도와 추격전을 시작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택시 기사는 뭉둥이를 들고 A씨를 쫒아갔고 초등학생들도 함께 A씨의 뒤를 턱 끝까지 쫓았습니다.
약 2km를 추격 끝에 막다른 골목에서 격투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A씨 붙잡으려다가 결국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A씨는 도주에 성공합니다.
그 후 A씨는 훔친 차를 이용에 달아나다가 한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버린 후 수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원주에서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A씨의 도주극은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A씨가 급하게 도주할 때 지갑을 떨어뜨렸고, 주변 사람들은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른 정보를 토대로 강릉까지 도주한 A씨를 17시간 만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 경찰서는 택시 기사와 초등학생 등 도움을 준 네 명에게 표창을 수여하여 그들의 용기와 협력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용감함과 협력 정신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이런 어린 학생들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 .“강도가 흉기를 들고 있었지만 끝까지 쫒아간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 아이들의 용기에 칭찬하면서도 걱정 섞인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성인 택시기사분이 있었지만 만에 하나라도 아이들이 범인을 쫒다가 흉기로 공격당했다면 어쩔뻔 했냐”라며 “이런 일에 함부로 나서지 않도록 애들에게 주의를 줘야지, 모두들 영웅처럼 만드는 뉘앙스라 거북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Desk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