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해고를 놓고 주민들의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이가 남긴 메시지가 주민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순수한 메시지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안양 A 아파트에는 총 18명의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경비원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주고, 택배를 받아주고, 미소로 인사해주는 등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경비원의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은 각 동 세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경비원을 3분의 1로 감축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비원을 6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고하자는 제안이었죠.
이 아파트에서 6명을 해고하고 하루 7시간 근무하는 청소 관리원 4명 (월급 200만원)을 고용하게 되면 한 달 관리비 650만원을 아낄 수 있었는데요. 관리비를 가구당 8200원정도 아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제안은 곧바로 서면 동의서로 만들어졌습니다. 각 동 엘리베이터마다 동의서가 붙여졌고,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를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40세대가 사는 한 동에서는 투표 시작 2일 만에 18명 중 12명이 찬성했다. 경비원 해고가 가까워지는 듯했다. 엘레베이터를 오가며 일하는 경비원들은 자신들이 쫓겨나길 바라는 주민들의 투표 현황을 지켜보고도 아무런 항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본인이 해고 대상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다음 날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한 어린이의 빼뚤빼뚤한 손글씨가 동의서에 적혀 있었습니다.
“경비 아저씨!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아이는 서면 동의서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지만 다만, 그는 ‘경비원’이라는 글씨만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응원메세지를 남긴 것이었죠.
그 문구를 본 다른 어린이들도 “경비 아저씨,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응원문구를 옆쪽에 남겼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놀랍게도 경비원 인원 감축에 반대하는 첫 주민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뒤이어 처음에는 찬성에 동그라미를 그렸다가 반대쪽으로 돌아선 주민도 나왔습니다.
어린이의 진심이 통했을까, 일부 주민들은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에 반성하며 부끄러워했습니다. 어린들은 경비원을 두고 ‘비용’을 생각했지만, 어린이는 감사하고 사랑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에 대해 “사람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어른들과 달리 경비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아이들에게 감동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때는 어른보다 순수한 아이들이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Desk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