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어린 나이에 시내 버스를 모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김혜원 씨는 부천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버스기사입니다. 그녀는 22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데, 그 뒤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혜원 씨에게는 뇌성마비로 걷지도 못하는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는 3살 때부터 뇌의 손상으로 인해 운동 기능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오빠를 위해 부모님은 걷지 못하는 아들 업고 병원을 전전했고 힘든 현편임에도 다리 수술을 시키는 등 온갖 노력을 해왔었죠,
혜원 씨는 그런 오빠를 어린 시절부터 용변을 뒤처리 해주는가 하면 늦둥이 동생의 똥 기줘기를 직접 빨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엔 학교에서도 오빠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녀는 오빠를 사랑하고 보호했습니다.
혜원 씨의 부모님도 모두 버스기사입니다. 아버지는 10년 차, 어머니는 3년 차 버스기사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였지만 세금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져서 버스기사로 전직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5번의 낙방 끝에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을 시작했고 혜원 씨는 대학 대신 사회로 나가서 부모님과 함께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혜원 씨는 22살 처음 버스 운전을 시작했을 때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재밌다고 말하는데요. 현재 월급에서 용돈 8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버스기사로 일하는 이유는 뇌성마비인 오빠에게 편안한 집을 마련해 주고 막내 동생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해 주는 것이 그녀의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혜원씨는 지금도 아픈 오빠와 어린 동생을 챙기느라 쉬는 날도 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들의 사연은 KBS1 인간극장 신년 특집 ‘그럼에도 불구하고’편에서 방송되었는데요. 김혜원 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 기사는 “혜원 씨가 운전을 잘 하냐”라는 제작지의 질문에 뒤끝이 없고 명량하다며 그녀를 칭찬했습니다.
그녀는 버스를 운행하는 일이 성향과 잘 맞아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목표는 경력을 더 쌓아서 고속버스나 공항버스로 이직하는게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25살 청년 버스기사 혜원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꿈을 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당신이 가장 멋지고 아릅니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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