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양팔이 없이 자전거를 타며 폐지를 줍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그는 양팔 대신 직접 제작한 ‘페트병 의수’를 차고 폐지를 줍고 다닙니다.
이미 동네에서는 유명 인사로 알려진 안종원 씨는 팔에 갈고리를 끼워 낮은 세발자전거를 타고 폐지를 주워 모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어 한눈에 보기에도 생활이 불편할 것 같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힘겨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안종원 씨는 10년 전에 공장에서 일하던 중에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넉넉치 못한 사정으로 의수를 구입할 수 없었기에 페트병과 테이프, 철사 등으로 직접 의수를 만들어 착용했습니다.
그는 좌절 할수도 있었지만 집안의 가장이기에 힘겨움을 딛고 일어섰는데요.
직접 제작한 페트병 의수를 끼고 머리도 감고 글씨도 쓰며,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까지 거뜬하게 해냅니다.
그는 아내와 아들, 딸이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안종원 씨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집 근처의 공원과 거리에서 매일 40kg가 넘는 폐지를 주워 모으기 시작합니다.
종이 박스들이 옆으로 기울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 없는 오르막길은 안종원 씨에겐 늘 버거웠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땀 흘려 번 돈은 4800원, 고된 일에 비하면 적은 일이지만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두 딸의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감사하게 살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그는 “난 팔을 잃었지 의지까지 잃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 산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면 되는 거니까 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안종원 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근황이 소개되었는데요. 새벽부터 밤까지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안종원 씨에게 좋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쿠팡 물류센터에 취직하여 직원의 출퇴근을 돕는 일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쿠팡은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차별없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요. 이렇게 안종원씨와 44명의 장애인 직원들이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종원 씨의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의지와 희생정신에 감동하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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