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주세요..” 기초수급받는 참전용사 할아버지가 전재산 300만원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진 눈물나는 행동

기초수급생활수급자인 백발의 참전용사가 수초수급 수당과 장애인연금 등으로 모은 300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일산시 중구에 따르면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에 국방색 점퍼와 짙은 색 바지를 입은 남루한 모습의 한 할아버지(77)가 들어섰습니다.

왼손에 검은 장갑을 낀 할아버지는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당당 공무원에게 다가와 오른손으로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 내밀었습니다. 지폐는 끈으로 묶어 가져온  지폐는 만원권 100장, 오만원권 40장등 모두 300만원이었습니다. 

사회복지과 담당 공무원은 할아버지가 누군지 금세 알아볼 수 있었는데, 자신이 담당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공무원에게 “평소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았고, 항상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받는 것이 고마웠다”면서 “혼자 살다 보니 돈 쓸 일이 많이 없어 조금씩 모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들이 보기에 큰돈은 아닐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인 만큼 잘 전달해달라”며 “남들이 아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내 얼굴이 절대 알려지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 헸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난해 12월에도 3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금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지역 내 독거노인 그리고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할아버지는 보증금 100만원짜리 집에 살며 옷 사 입을 돈, 음식 사 먹을 돈을 아껴서 기부해주셨다”고 전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올해 기부한 300만원은 저소득 예비 대학생 가정에 노트북 6대를 후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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