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더럽게하고 다니니까 왕따나 당하지…” 매일 씻지않아 따돌림 당하는 학생을 차별한 선생님은 생활기록부를 본 순간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을 모두 똑같이 사랑해”
어느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있었다.

개학 날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그녀는

아이들을 둘러보고는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있는 작은 남자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말은 거짓말에 불과했다.

여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
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을 써넣은 게
즐겁기 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 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게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마지막으로 미뤄 두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게되었다.


여기까지 읽은 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철수는 자신의 선물만
검은 봉다리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했다.

여선생은 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철수의 선물부터 열어보았다.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은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 흐흐흐 키키킥”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했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그날 방과 후
철수는 여선생에게 다가가
밝게 웃으며,

“선생님”
“오늘 꼭.. 우리엄마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 말을 듣고 그녀는
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 시간을 울었다.

그 이후 선생은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선생은 철수를 특별히 대했다.

철수에게 공부를 가르쳐 줄 때면
철수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그해 말이 되자 철수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아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 후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철수가 쓴 쪽지를 발견했다.

선생님은 저의 최고의 선생님이에요!

– 철수올림 –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 반 2등으로 무사히 졸업했어요
아직도 저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당신이에요
보고 싶어요 –

– 철수올림 –

4년이 더흘러
또한통의 편지가 왔다.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여전히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

편지에는 철수 이름 뒤에
박사라고 사인 되어 있었다.

그해 봄에 또 한통의 편지가 왔다.

철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며
선생에게 신랑의 어머니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결혼식 날,
선생은 어릴 적 철수에게 선물 받은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를 차고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철수는
선생에게 속삭였다.

“선생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철수야”
넌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야
널 만나기 전 까지는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두 사람은 서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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