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화물차 운전기사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3명의 사람들을 구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오송참사의 영웅 유병조(44)씨입니다. 유 씨는 평소 14톤 화물차를 몰면서 청주와 세종시로 출퇴근하던 중 궁평 2지하차도 침수로 위급상황을 맞게 되는데요.

당리 확장 공사 때문에 일부 구간을 제방이 아닌 둑으로 만들어 놓은 공사 업체 때문에 불어난 물이 지하차도를 덮치게 됩니다.
찰나의 순간에 터널을 빠져 나온 차들은 위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유병조씨를 비롯해 수십대의 차량은 해당되지 않았는데요.

유씨는 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주변에 있던 여성 한 명이 자신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60kg도 안되는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유씨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20대 여성을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병조씨는 차량 뒤에서 머리만 내밀고 있는 남성 2명도 함께 구출해 내는데요. 유씨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들은 중앙 분리대를 붙잡고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20대 여성은 자신의 힘이 빠져 포기하려던 순간 유병조씨가 끝까지 자신의 손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유씨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목숨을 건질수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고 합니다.

위기의 수간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유병조씨는 소중한 3명의 목숨을 구해냈지만 현재 그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자신의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병조씨의 차량은 14톤 화물차로 차값만 무려 1억원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유병조씨에겐 이번 수혜로 전재산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보도 이후 유씨에게 각계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유 씨와 운송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도 포상금 5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전국 화물 자동차 운성사업 연합회도 유병조씨에게 화물차 차량 지원금 25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현대차에도 통큰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현대차는 유씨에게 1억 8000만원 상당의 신형 14톤 화물차 액시언트를 지급했습니다.
유병조씨는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곳에 감사 드린다”며 “성금 일부를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