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학생이 하굣길에 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심정지로 쓰러져있는 7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심정지로 벤치에 입을 벌린 채 늘어져 있었고, 옆에 있던 할머니는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모르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함 군은 어린 나이임에도 침착하게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가슴에 귀를 대고 상태를 확인한 뒤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함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배운 심폐소생술 방법을 떠올리며 한참 동안 땀을 흘리며 실시했습니다. 쓰러진 할아버지가 극적으로 호흡을 되찾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근처를 지나던 1학년 권가영, 이수경, 조수은, 박수빈, 김소율 학생도 함 군을 도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할아버지를 살리고자 두 팀으로 나뉘어 심장 제세동기를 찾아 나섰는데요.
김소율 양이 근처 어린이집에 있던 제세동기를 발견하여 보관함을 주먹으로 깬 뒤 함 군에게 가져갔습니다. 소율 양은 손에 피를 흘렸지만 빨리 가져가 할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제세동기를 사용하기 전에 할아버지는 의식이 되돌아왔고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현재는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 군과 여학생의 선생은 할아버지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 감사함을 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흥진중학교는 학생 6명에게 학교장 명의로 모범상을 표창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묻는 교사들의 질문에 함 군은 “실제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건 처음이라 두려움이 컸지만,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Desk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