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폐지줍는것을 도와주다 외제차를 긁어버린 손자” 수리비 걱정에 울먹이던 할머니에게 다가간 차주의 ‘한마디’에 할머니는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마는데…

양천구 신월동 시장 인근에서 손수레가 길가에 세워둔 외제 승용차 아우디 차량 옆을 지나다 승용차를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손자가 힘에 부친 할머니 손수레를 대신 끌고 가다가  코너에 정지된  차량의 앞면을 긁고 지나갔습니다.

손자의 실수를 코앞에서 지켜본 할머니는 수레를 멈췄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할머니의 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바라보던 손주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소주의 수레끄는 솜씨의 부족이려니 하고 할머니도 모르는 척 그냥 지나 칠 수도 있을 법한 순간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손주에게 수레를 멈추게 하고 차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 이일을 알릴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던 차에 주변을 지나치던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웅성거림 속에서 나타나는 요즘 사람들의 심정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손수레 안을 들여다보니 콩나물 한 봉지와 손주가 좋아할 바나나송이가 보였습니다. 이 글을 기고한 게시자는 이렇게 쓰고 있었죠.

콩나물과 바나나 송이를 보는 시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적어놓았습니다. 기록 가난하게 살지만 남의 외제차량에 손수레로 커다란 상처를 내고 그냥 돌아설 양심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학생 중 한 사람이 할머니가 전화가 없어서 차주에게 연락을 하지 못하시는 것을 보고 차 앞에 있는 명함 전화번호로 승용차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10여분이 지나 40대로 보이는 차주와 아주머니가 나타났습니다. 이 두 사람을 본 할머니와 손자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시선은 바닥으로 향해있었습니다. 

곧 어떤 일이 닥칠지 할머니와 손자, 그리고 주변사람들은 충분히 예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상황은 정말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오자마자 대뜸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와 손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차주의 행동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 안 하고 인근 도로변에 주차해서 통행에 방해가 되었네요. 제 불찰로 어린 손주가 차량에 부딪혀서 놀라게 해 죄송합니다”

아저씨가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는 동안, 옆에 서있던 차주의 부인되시는 분은 울먹거리는 할머니의 손주를 오히려 미안하다며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우디 차량 변상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었고, 오히려 할머니와 손자를 안심시키고 다치진 않았는지 여쭸습니다.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돈이 많고 잘 살고 그런 것들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차주의 인성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이 사건의 글을 게시한 기고자는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 사람을 만났다”, “멋진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고자는 이렇게 사회를 향해 말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보다는 저런 인성을 보다 많이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저는 이 기고자의 글을 보면서 값비싼 보석을 얻은 마음 같아서 너무 흐뭇한 마음입니다.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가슴 한편에 훈훈한 마음을 얻었다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한편,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우디 코리아는 이 차주를 수소문해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면 수리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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