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에 싸인 채로 버려진 1,745만원…” 쓰레기장에 돈뭉치를 발견한 한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잠시후 돈 주인의 ‘정체’가 밝혀지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할머니가 모르고 버린 거액의 현금을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5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아산시 읍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50대 여성 박모씨는 지난 1일 쓰레기봉투를 버리던 중 쓰레기장에 다른 쓰레기봉투에 가방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신문지로 돌돌 말린 5만원권 현금 1,745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꾸깃꾸깃한 신문지에는 자세히 살펴보니 ‘평생 모은 돈’이란 글씨와 날짜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를 본 박씨는 누군가의 귀중한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경찰서를 방문해 분실물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끝에 돈을 쓰레기봉투에 버린 사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돈뭉치의 주인은 인근에 홀로 거주하던 70대 독거노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초수급자인 노인은 치매 증상이 있어 경찰이 확인하러 집에 방문했을 때까지 자신이 돈을 버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할머니가 버린 이 거액은 젊었을 때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번 돈과 기초생활수급금 등을 모은 전재산이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또 돈을 잃어버릴까 봐 수소문해서 직계가족을 찾아 돈을 돌려줬습니다. 

아산경찰서장은 감사장 수여식에서 시민 박씨의 적극적인 대처로 전재산을 잃은 주인을 도운 선행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
Day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