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쪽방촌으로간 의사…” 40년간 의지할 곳 없는 노숙자와 소외이웃 60만명에게 무료로 진료해준 ‘요셉의원’ 원장

내과 분야의 한국 최고 권위자인 신완식 박사는 의대 교수이자 여의도성모병원 내과 과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세포치료사업단장과 가톨릭 생명위원회 위원까지 겸직했던 가장 잘나가던 의사이자 교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교수직을 내던지고 영등포 쪽방촌에 있는 단 한푼의 보수조차 받지 못하는 요셉의원으로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치료비를 낼 수 없는 노숙자와 행려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었죠.

신 박사는 이런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사표를 냈다고 말한다. 그는 “어쩌면 막연한 공명심이나 정의감을 하늘에 계실 아버지나, 제 주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정은 단순한 공명심이나 정의감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요셉의원에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면서 삶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이곳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또 교수로 부족한 것 없이 나만을 생각하며 살 때는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말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신 박사는 또한 자신보다 더욱 성스럽고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배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요셉의원에 종종 들러 목욕봉사를 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얼마 전 그분이 병원에 오신 날 하반신을 못 쓰는 행려 환자가 실려 왔지요.

얼마나 안 씻었는지 몸 전체에서 심한 악취가 났어요.치료를 위해 발과 항문을 반드시 씻겨야 했는데 몸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저조차 발과 항문 주위를 씻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 봉사자 분께서 조용히 행려 환자의 옷을 벗기더니 환자의 발에 따뜻한 물을 몇 번 적시더군요. 그리곤 그 발에 입을 맞추셨지요. 

그 순간 봉사자 분의 표정에선 더 이상 악취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후 발과 항문 주변까지 깨끗이 씻겨 주셨지요.”

그는  지금껏 자신의 기억이 담아낸 ‘가장 성스럽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천사가 살아있다면 그 모습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지 못했던 제 자신에게 ‘부끄럽다’란 게 어떤 건지 처음 알게 됐습니다. 또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사는 법을 그제야 알게 됐지요. 지금은 그분 같은 천사들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쉬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것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완식 박사는 잘나가던 의사 교수직을 버리고 쪽방촌으로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가슴으로 웃는 법을 알았고, 세상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가 이곳에서 배운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소중함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인간이고, 그들의 삶은 모두 소중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완식 박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나요?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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