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경찰관과 간호사 부부가 바다에 빠져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을 구조하는 영웅적인 일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린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대전경찰청 소속 김태섭 (32) 경장과 간호사인 아내 원혜선 씨는8월 31일 오후 5시 30분쯤 중문 색달해수욕장 해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김 경장은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는 2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바다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당장 구조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김 경장은 망설임 없이 오리발을 끼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수중과학수사 요원으로 수영에 능숙했지만 강한 파도 속에서 남성을 구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남편의 구조 모습을 지켜보단 김 경장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습니다.김 경장은 바다에 빠진 남성을 육지로 끌어 올렸지만 구조된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때 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김 경장의 아내는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김 경장은 아내의 조언에 따라 남성의 얼굴을 들어주고, 남성의 맥박을 확인했습니다.
김태섭 경장, 원혜선 씨
이후 아내의 신고로 도착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들의 재빠른 대처와 용기로 인해 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서 일하는 김 경장은 “수중과학수사훈련을 받은 덕분에 긴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당황하지 않고 곁에서 침착하게 도와준 아내가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시는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경장과 그의 아내 원 씨에게 ‘의로운 시민’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김 경장은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경장의 아내는 “남편이 위험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행동한 것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말 멋진 일을 하셨습니다”, “경찰관과 간호사 부부라니… 감동입니다”, “상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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