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제동장치가 고장난 차를 세워준 용감한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울주군 삼남면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신정훈(32)씨로, 삼남면 한 교차로에서 일어난 사건의 주인공입니다.
신씨는 당시 출근길에 있었습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그의 눈앞에 갑자기 운전석이 비어있는 승용차가 굴러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운전자인 여성이 차에서 내려 다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가 점차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차 안에는 어린 아이 두 명이 타고 있었고 아이들은 무서워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뒤늦게 제동장치가 풀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쫒아갔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차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한 남성, 신씨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차에서 내려 쏜살같이 뛰어가 굴러가던 차에 올라타 멈춰 세웠습니다.
신씨가 몸을 던진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며 2차 사고로 이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신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행동했다. 기어가 중립 상태였던 것 같다”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울주군은 신씨에게 ‘용감한 울주군민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신씨는 “별일 아닌데 칭찬해주니까 기분은 좋다”며 겸손하게 웃었습니다.
신씨는 사고 차주에 대한 비난과 비방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일인데, 댓글을 보니까 차주분을 너무 혹사하고 있다. 이해할 수 있는 마음으로 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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