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저를 미친 듯이 잡아 끌더니…” 폭발 사고를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필사적으로 주인을 구한 강아지의 ‘행동’에 모두가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인간보다 동물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견주가 느끼기 힘든 위험을 반려견이 감지해 견주의 생명을 지킨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버스 폭발을 미리 감지하고 주인을 졸라 위험 지역에 피하게 한 강아지 ‘뿌꾸’의 이야기가 오늘 그 주인공입니다.

그해 8월 9일 성동구 행당동에서는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연료 불안정으로 운행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흙먼지가 날렸고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었죠. 이날 폭발 사고로 인해 버스 승객 8명을 포함한 행인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유해석 씨는 폭발한 버스 바로 옆 동물병원에 있었습니다. 그는 반려견 뿌꾸의 건강 문제로 병원을 들렸고 폭발 직전까지 병원 전면 유리창을 등지고 앉아 있었는데.

그런데 평소와 달리 뿌꾸가 이상했다고 하는데요.  유씨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믹스커피라도 한잔 마시려고 하는데 뿌꾸는 불안해하며 병원에서 나가자며 재촉였습니다.

결국 유 씨는 커피를 포기하고 뿌꾸에 이끌려 억지로 병원을 나오게 되었는데 유 씨와 뿌꾸가 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등 뒤에 있던 버스가 ‘펑’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그는 놀라면서도 황급히 폭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 속에서 동물병원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분 전까지만 해도 앉아있던 병원 유리창 파편이 의자를 덮쳤기 때문이죠. 뿌꾸가 아니었다면 유 씨는 믹스커피를 마시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유 씨와 그의 가족은 한 방송국과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너무너무 고맙다”며 뿌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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