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산속에 살며 밭일도 하고 삼륜차로 사람들 물건을 나르기도 하며 푼돈으로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8년 동안 키운 검은 강아지 블랙이 있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어느 날 주인은 비가 오지만 먹고살아야 하기에 이날 역시 물건을 날라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평소와 똑같이 삼륜차를 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려견인 블랙이 그날따라 이상하게 주인의 바지를 물고 늘어지는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강아지의 모습과 다르게 흥분을 하고 물어대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물린 곳에 상처는 없었지만 평소와 너무 다른 블랙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이 생겼는데요. 바지에는 이빨 자국이 나서 바지가 꿇여있었습니다.
주인은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반려견이 계속 바지를 물고 늘어지는 행동에 조금은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계속되는 강아지의 행동에 진짜로 화가 난 노인은 이게 노망이 들었나? 감히 주인을 물어대? 라며 그는 몽둥이로 개를 후드려 팼습니다.
강아지는 집안 어디론가 잽싸게 몸을 숨겼고 주인은 시간이 촉박하여 옷을 갈아입고 다시 삼륜차에 타려는 순간 또 강아지가 튀어나와 짖는 것입니다. 이번엔 물지는 않았지만 크게 짖어대는 것입니다.

주인은 개를 집에 묶어두고 서둘러 나갔습니다. 주인이 마을 입구를 벗어날 때도 강아지는 미친 듯이 짖으며 쫓아왔습니다.
도무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강아지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던 주인은 다시 강아지를 혼내주려고 잠시 멈춘 사이 갑자기 산에서 큰 바위들이 지축을 흔들며 굴러 떨어져 주인 앞을 지나 산 꼴 짜기로 떨어집니다.
개는 쫓아와서 주인 앞을 막고 앞에서 짖어댑니다. 주인은 그래도 일이 있으니 가려 했지만 개는 바지를 물고 늘어집니다.
주인은 이번에는 끌려가는 대로 가보니 이번엔 더 많은 바위들이 굴러와 삼륜차 앞에 부딪혔고 길이 막힐 정도로 많은 바위가 떨어졌습니다.

주인은 이제야 강아지가 왜 아침부터 이상하게 행동했는지를 알게 되었고 강아지를 때린 것에 대한 미안함에 강아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개의 목에는 물어 끊은 목줄이 있었습니다. 이걸 본 주인은 미안해하며 펑펑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