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으로 10년째 근무하던 70대 경비원 한대수씨는 췌장암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갑작스레 췌장암 3기를 판정받게 된 한씨는 경비 일을 그만두게 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암 판정을 받은 한 씨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해임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의 역할을 대신해 주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10년 넘게 함께한 한씨를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한씨가 병마와 싸워 이겨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민들은 경비실에서 출입증을 확인하고, 방문객을 안내하고, 택배를 받아주고, CCTV를 감시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주민들은 나이와 성별, 직업 등을 불문하고 참여했으며, 하루에 2시간씩 교대로 근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한씨의 근무만 대신한 게 아니라 한씨가 암을 이겨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입주 16년 차 이경자씨의 제안으로 모금이 시작했습니다.
10세대 정도가 후원해 100만원 정도 걷히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50세대가 동창해 500만원 정도가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 한씨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심지어 이사 간 사람이 한씨를 위해 모금액을 보탠 일도 있었습니다. 김주민자치회장은 “가장 압권은 이사 가신 분이 연락이 와서 대신 전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아이 손잡고 젊은 엄마가 봉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 걸 보면 아직 살만한 세상이지 않나”라고 흐뭇해했습니다.
한씨는 이 아파트에서 주민들과 친근한 인사를 나누고,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노인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등의 친절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한 씨는 혼자 지내는 노인을 위해 형광등을 교체해 주거나 아이를 출산한 젊은 엄마에게 아랫집에서 내복을 선물해 준 이야기가 모두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평소에도 주민들은 한 씨에게 ‘경비 선생님’으로 칭한다고 하는데요. 이파트 주민들은 경비원 한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주민들은 봄·가을에 함께 대청소를 합니다. 자발적으로 나와서 같이 청소하고 끝나면 음식도 나눠먹죠.
이렇게 화목하니 주민들이 아픈 경비원을 위해 대리 경비를 서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을 겁니다.어쩌면 한씨의 선량한 성품이 주문들을 따뜻하게 바꿔놓은 것인지도 모를 테죠.
한 씨는 병원에서 주민들의 모습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그는 “저는 그저 일하는 사람일 뿐인데, 주민분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비원 한대수씨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네티즌들은 “주민들이 너무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경비아저씨가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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