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에서 거액의 돈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되찾아준 착한 고등학생이 경찰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전북 익산 성일고등학교 2학년 최은혁군(17)은 지난 2월 23일 아버지와 함께 익산시 황등명 시북마을을 방문했다가 밭에 떨어진 허름한 가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무심코 가방을 열어본 최군은 가방 속 내용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누군가 버린 물건이라고 생각했던 가방 속에는 생전 처음 보는 거액의 돈뭉치가 들어있기 때문이죠.
깜짝 놀란 최군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황등경찰서에 주운 가방을 건네고 주인을 찾아달라며 맡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돈은 황등명 시북마을에 사는 70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가방을 잃어버린 것으로 가방 안에는 450만 원의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A씨에게 이 돈은 전 재산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돈은 할머니의 이사 계약금이었고 최군의 신고 덕분에 돈을 무사히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가방을 잃어버리고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넋을 놓고 있었다”며 “각박한 세상에 양심 있는 학생 덕분에 살았다”라고 최은혁 군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한 익산경찰서는 최근 최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또한 최군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평소 길거리에서도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어르신이 보이면 가서 도와드리곤 한다”며 “앞으로 이렇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10대 친구들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라고 아들의 선행을 대견스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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