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젠 좀 내려놓으세요…” 할머니가 4년동안 등에서 이것을 절대 내려놓지 않는 안타까운 ‘이유’기 밝혀지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두 다리가 없는 강아지 오봉이를 아들이라고 하며 포대기에 업고 산책 나오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할머니는 10분 전 일도 금세 까먹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지만,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준 반려견 ‘오봉이’의 밥때는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12살 된 오봉이는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데, 4살 때 할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교통사고로  척추가 마비되어 그때부터 걷지 못 걷게 되었습니다.

오봉이는 사고 휴유증으로 후지마비와 심부정증을 앓고 있어 기저귀를 차야 할 만큼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고 하는데요.

자식같은 오봉이의 교통사고만 생각하면 지금도 녀석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할머니는 매일 오봉이를 업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돌봅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집도 잊고, 방금 해야 할 이도 까먹지만 절대 잊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봉이의 이름과 밥 주는 시간만큼은 절대 잊지 않습니다. 

오봉이도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아는것인지, 매일 할머니 곁에 꼭 붙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할머니는 하루 1분도 쉬지 않고 항상 오봉이를  등에 업고 다니는데요. “힘드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할머니는 “전혀 힘들지 않다”라고 애정을 표했습니다.

허리가 아프니 내려 놓으라는 주변 만류에도 할머니는 “찬 데 앉혀 놓기가 불쌍해서 업고 있어”라며 오봉이를 절대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이렇게 남다른 사랑으로 오봉이를 보살피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겐  아들이 이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던 아들이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절망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들이 떠난 뒤 찾아온 오봉이는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는데요. 오봉이를 아들로 여기며 위로를 얻었던 할머니는 다시 들려온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까지 받은 할머니는 방금까지 말했던 말도 잊어버릴 정도로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고 였지만 갔습니다.

할머니의 딸은 “5년째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약을 먹고 있는데, 치매 진행이 아주 더딘 것이 오봉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할머니의 상태를 지켜 본 전문가는 “알츠하이머와 동반되는 우울증은 할머니에게 찾아볼 수 없었고,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활동이 오히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오봉이가 할머니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할머니는 기억을 모두 잃기 전, 오봉이와 하루라도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는데요. 할머니는 집안 곳곳 오봉이를 잊지 않으려는 간절한 노력이 묻어있었습니다.

한편, 할머니의 마지막 바람은 오봉이가 다시 뛰어노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동물 보조기구 구회사에서 다리가 아픈 오봉이를 위해 반려견 전용 휠체어를 선물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휠체어에 오른 오봉이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따뜻한 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봉이와 함께 산책에 나선 할머니는 마냥 행복해하는 녀석 모습에 “진작 해줄 걸”이란 말을 거듭 반복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오봉이가 자신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끝까지 자신보다 오봉이를 먼저 생각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할머니와 오봉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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