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좀 찾아주세요…” 동생을 잃어버린 10살 아이는 경찰서 앞에서 겁에 질려 울고 있는데, 이를 본 경찰관의 놀라운 ‘행동’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 아이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림 지구대 건너편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이를 본 경찰이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동생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지구대로 데려온 아이에게 동생의 인상착의를 묻는데 형은 겁에 질려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눈물만 주룩주룩 흘립니다. 이때 전직 학교 전담 경찰관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합니다.

10살 정웅이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정진이 형제는 학교를 마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그러다 동생 정진이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놀이터 밖으로 나갔죠. 금방 다녀오겠거니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습니다.

” 놀이터에서 놀다가 동생이 화장실 갔는데 동생이 어디 갔는지 모르고 찾으러 갔다가, 저는 집 갔는데 없어진 걸 알아 가지고 다시 다 경찰서 갔어요.”

덜컥 겁이 난 정웅이는 30분 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동생을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동생을 잃어버린 건가 싶어 하얗게 질려버린 정웅이는 실종신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울면서 인근 지구대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려고 보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휴대폰도 집에 두고와 동생의 사진을 보여줄 수도 없는데 경찰서에 가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순찰을 위해 지구대를 나서던 송장근 경장은 오두커니 서서 울고 있는 정웅이를 보게 됐습니다. 송 경장은 아이를 지구대로 데려와 무슨 일인지 물었습니다. 정웅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눈물 콧물을 쏟으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송장근 경장은 아이들 찾는거 전문이라고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켜주었습니다. 경찰들은 아이의 인상착의와 잃어버린 장소 등을 차근차근 읽고 일일이 상황실에 신고를 마친 뒤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모두 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실종아동을 찾는 게 어렵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을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체크무늬 티셔츠를 입은 8살 남자아이를 본 적 있냐고 일일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정웅이가 동생을 잃어버린 지 40여 분 만이자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7분 형제는 극적인 성공을 하는데 성공합니다.

지구대 입구에서부터 경찰 아저씨의 손을 붙잡고 들어오는 동생을 본 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죠. 그러다가 정웅이는 동생에게 달려가 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이후, 동생도 갑자기 울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렇게 서로를 보고 계속 울기면서 형은 동생을 꼭 안아줬습니다.

눈물겨운 상봉을 지켜본 지구대 식구들은 간식과 기념품을 탈탈 털어 아이들 손에 쥐어줬습니다.

그렇게 형은 또 동생을 놓칠까 걱정되 듯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사건을 알게 된 형제의 부모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탓에 형제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우는 아이를 지나치지 않은 경촬관들 덕분에 아이를 금방 찾았다고 감사하다고 말했는데요. 형제 엄마는 이 일을 계기로 업무 시간을 줄여 아이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답니다.

대림 지구대 식구들의 신속하고 따뜻한 대처가 가족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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