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꼭 너 걷게 해줄게…” 두 다리 없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를 입양한 엄마,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꿔낸 놀라운 사연이 알려지자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로봇다리 세진이를 아시나요? 세상에 나올 때부터 한쪽 팔과 두 다리가 불안정한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방송을 통해 ‘로봇다리’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김세진(26) 씨는 세비시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자신의 엄마를 소개했습니다.

현재 세진 씨는 의족을 하고 생활하지만. 그 누구보다 실력이 뛰어난 수영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또한, 김세진 씨는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수시전형에 최연소 입학하면서 장애인 선수 입학 기록을 세우게 되었는데요.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장애인 수영 꿈나무와 성화를 봉송했으며 각종 장애인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은메달을 따내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150개의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수영선수로서 몰라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 양정숙 씨의 노력으로 이뤄냈습니다. 양정숙 씨는 1999년 김세진 씨를 입양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생후 18개월이던 아이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내 아이구나”라는 운명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자로 맺어진 12년은 세진이의 재활을 위해 고스란히 바친 세월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품어보고자 병원에 찾아가면 의사 선생님은 “얘는 평생 못걷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세진이는 두 다리 모두가 불구이고 발도 없고 발가락도 없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양정숙 씨는 못 걷는다는 말에 더 오기가 생겨 이 아이를 반듯이 걷게 하리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피눈물 나는 재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쇠망치로 된 로봇다리로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세진이는 자꾸 넘어졌고 엄마는 우는 아이에게 “일어나, 일어나”하면서 혹독하게 훈련했습니다.

세진이는 울면서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을때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 너 걷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 자꾸 넘어져도 또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해. 인생도 마찬가지야”

이런 혹독한 가르침에 이제 세진이는 잘 넘어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세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훗날, 3870m 록키산맥을 로봇다리로 오르고, 10km 마라톤 완주를 로봇다리로 해냈습니다. 두 다리 멀쩡한 일반 사람도 못하는 일들을 해낸 것입니다.

보통은 적자는 엄격하게 훈련시켜도 서자는 엄격하게 훈련시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면 동정해서 더 엄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더욱더 그럴텐데요. 하지만 양정숙 씨의 위대함은 동정보다는 연민보다는 이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든지 장애인도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꾸 일어는 것, 이것이 세진이를 강하게 했고 멀쩡한 사람도 못할 일을 로봇다리로 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세진이에게도 눈물 나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6학년 형들이 “애는 로봇다리”라고 놀리며 망치로 다리를 때려서 세진이가 피를 흘리면서 집으로 질질 다리를 끌고 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한 행동은 놀라웠는데요. 세진이 엄마는 이 가해한 아이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며 그 아이들을 찾으러 갔는데 막상 그 아이들을 보니까 평온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니네 축구하느라 힘들었지, 아줌마가 햄버거 사줄게 같이 갈래?”그렇게 해서 햄버거에다 맛있는 것을 사주면서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네 아까 세진이 때리는 거 봤다” 그러니까 어떤 아이는 울고, 또 어떤 아이는 “애 로봇 다리라서 때려도 안 아파요”라며 뻔뻔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때 세진이 엄마는 물병을 딱 들고 그 아이들 앞에 확 갔다대면서, 그렇게 놀라게 한 다음에 “그래 아프진 않을 거야. 그런데 지금 너희들이 놀란 것처럼 놀랐을 거야”라고 부드럽게 말하며 “내가 그 아이 엄마란다.. 부탁이 있는데 그 아이에게 미안한단 말을 해주겠니?”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은 놀라웠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물론이거니와 세진이 초등학교 내내 보드가드가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세진이 엄마의 위대함, 용서에는 지혜에 있습니다. 자기 자식이 피를 흘리고 왔을 때 흥분하고 분노하지 않을 엄마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세진이 같은 경우는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것에 더욱더 분개할 일이죠. 그러나 엄마는 평온을 되찾으며 그 가해한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다그치며 아이들로 하여금 조용히 깨닫게 했습니다.  엄마의 지혜로운 방법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게 된 것이죠. 

용서에 삶의 지혜를 얻어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세진이는 장애인이라도 놀림받지 않고 외롭지 않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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