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안전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키보다 좁은 당직실에서 쪽잠자는 경비아저씨를 본 학생은 용기내어 ‘이것’을 선물했고 경비아저씨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계명대학교 공과대학 수위실 앞에 의문의 소포가 도착합니다. 익명의 한 공대생이 수위  아저씨들에게 보낸 ‘접이식 침대’였습니다.

사실 이 침대 사건은 ‘계명대 대나무숲 페이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밤늦게까지 학교를 지키는 수위 아저씨가 책상을 붙여 쪽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침대를 놓아드리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실제로 침대를 배달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익명 제보를 받은 페이지 특성상 해당 학생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때 모든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수상한 남자가 포착됐습니다. 그 ‘수상한 좋아요 남학생’은 “그렇게 칭찬받을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처음엔 인터뷰를 말성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익명의 공대생과 연락이 닿아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지난 8일, 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과 14학번인 조형우 군은 밤늦게까지 공부한 뒤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당직실 안쪽으로 보게 됐습니다. 

창문 너머에는 수위 아저씨가 작은 책상 위에 얇은 이불 하니를 덮고 잠을 청하고 계셨습니다. 학생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 모습이 잊히지 않자, 형우 군은 계명대 대나무숲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수위 아저씨들께 두유와 간이침대를 전달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학생회에 말할까도 생각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침대를 주문했습니다.

무거운 침대를 어떻게 옮길까 고민하던 형우 군은 같은 과 친구인 임한희 군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두 친구는 힘을 모아 침대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한 침대가 도착했고 둘은 침대를 들고 학교로 떠났습니다. 추운 날이었지만 땀이 뻘뻘 났습니다.

펴소에는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을 넘게 걸려 공과대학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당직실 앞에서 직접 전달할지, 아니면 놓고 올지 계속 망설이고 고민했습니다.

두 학생은 수위 아저씨가 민망해하실 거 같아 쪽지와 함께 간이침대를 몰래 놓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형우 군의 선행이 커뮤니티에서 조명을 받게 되자  모두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걸 선향이라고 하는 것도 좀 부끄러운데… 이걸 보고 멋있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 ” 그냥 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착하다는 말을 들으니 당황스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위 아저씨, 환경미화 어머니들께 고생하신다는 말 한마디와 커피 한 잔 건네는 건 힘들지도, 많이 돈 들지도 않는 일이잖아요. 그런 소소한 따뜻함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해 계명대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울렸습니다.

출처: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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