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강원도 춘천시에 주택가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네 식구의 단란한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 잃고 말았습니다.

화재로 인해 내부 살림살이까지 모두 불에 타버리자, 어머니와 삼남매는 친척집과 원룸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야 했다.

삼남매 가족은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집이 모두 타버리고 빠듯한 생활 탓에 새집 마련이나 재건축은 남의 얘기나 마찬가지였죠.

그러던 중,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삼남매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자 이들을 돕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29일 강원춘천시 운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특별한 집들이 행사가 열렸는데요. 소방관들은 강원도 광역자활센터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하여 ‘강원 119행복하우스’라는 이름의 새집을 강씨 가족에게 선물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직접 찾아가 타버린 가구와 폐기물을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소방관들은 매달 1,190원씩 모아 행복하우스 기금을 마련했다. 6월부터 새로 집을 짓기 시작해 재만 남았던 집터가 5개월만에 안락한 새 집이 들어섰습니다.

강씨는 “소방관분들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이 이렇게 따뜻한 집에서 다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삼남매도 “소방관분들이 우리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셨어요. 우리도 소방관분들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힘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원도 소방관들은 이런 선행을 처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화재 피해자를 돕기 위해 매달 1,190원씩 모으기 시작해 올해까지 총 4억 2천만원이 적립되었습니다.

이 기금으로 올해 화재로 인해 집을 잃은 다섯 가정에게 새 집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소방관들은 “화재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불타버린 집에서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그을린 마음만 안고 흩어진 가족들은 소방관들의 선행으로 지붕 아래서 다시 마음을 모아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카테고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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