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미안하다…너의 일부라도 살아있길 바래…” 이식을 담당하던 의사 형은 동생이 뇌사상태에 빠지자 동생의 장기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동생

손현승 씨는 지난달 30일 특급호텔에서 현수막을 설치하다가 6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그는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파가 움직이지 않는 뇌사상태였습니다.

그는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장기이식등록기관에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형 손봉수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는 이식의료인으로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이 뇌사가 되어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의학적으로 동생이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손봉수 교수는 “동생이 뇌파가 움직이지 않고 여러 장기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기증을 해서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어딘가에 살아있는 것이 차라리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식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동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동생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병원에서 당직서랴, 이식한다고 돌아다니랴, 가족은 뒷전인 형 대신 네가 부모님이나 조카들을 따뜻하게 돌봐줘서 너무나 고마웠다”면서 “나중에 만난다면 꼭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다음에는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삶을 살게”라고 말했습니다.

손현승 씨의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심장이식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그는 심장부전으로 인해 2년간 이식 대기 명단에 있었고 손현승 씨의 심장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었습니다. 손 씨 “이식 후에도 기증자 가족을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두 명은 신장이식을 받은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입니다. 그들은 신장기능저하로 인해 투석을 받아오다가 손현승 씨의 신장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손현승 씨는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간의 장례를 치렀다. 그는 지난 14일 김해 낙원 공원묘원에 안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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