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대표로 유명한 백낙삼 씨는 그의 아내와 함께 1967년부터 55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예식장에서 결혼비용이 부담스러운 젊은 커플들에게 무료 결혼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이 사업은 백 씨가 자신의 결혼식을 무료로 도와준 선생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백 씨는 1.4만 쌍의 커플들에게 행복한 결혼식을 선사했으며, 그중 일부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으로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백 씨는 무료 결혼식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는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에게 장학금이나 생활비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식장에서 열리는 다문화 결혼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문화 가정들에게 문화적 지원과 상담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백 씨의 선행에 2019년 국민훈장 석류장, 2021년 LG의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신신예식장 대표로 출연하면서 그의 선행이 더욱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신신예식장은 영화에서도 등장했는데요. 2014년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국제시장’에서 덕수 (황정민) 동생 끝순(김슬기)의 결혼식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 속 끝순이의 결혼식에서 “여기 보세요~찍습니다~”라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바로 백 대표였죠.
백대표 역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13명이 한 방에서 살면서 가난한 유년시절을 겪어왔는데요.
그가 처음 사진관을 개업할 당시, 돈이 부족해 결혼식을 못 올리는 이들에게 무료로 예식장을 올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 촬영비 6,000원만 받고 결혼식을 진행했고 그 결과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었죠.
그렇게 신신예식장은 하객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웨딩홀에서 스드메를 포함해 매일 17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 백낙삼 씨가 뇌출혈로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었는데요. 아내 최 씨가 남편을 찾으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쓰러진 그를 발견한 것인데요. 쓰러진 원인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알려졌습니다.
최필순 씨는 백낙삼 씨에게 “당신 보고 싶으니까 또 올 거다. 사랑한다”라며 “빨리 나아서 집에 오시라. 모시러 오겠다”.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불쌍하다. 깨어나서 좀 살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백 대표는 의식은 되찾았지만, 팔다리 마비증세로 요양병원에서 1년간 재활 치료를 끝에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90세 나이로 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백 씨의 부고를 접한 많은 사람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문과 조화를 보냈습니다. 그중에는 백 씨가 무료 결혼식을 도와준 커플들도 많았는데요.
그들은 백 씨의 선행과 인격을 칭찬하며,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 대표가 병상에 누운 이후 아내 최 씨는 꿋꿋하게 예식장을 운영해 나갔습니다.
남편과 함께 운영해 온 예식장이기 때문에 지금도 예식장을 찾아오는 분들을 생각하면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에, 아들 남문 (52)씨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기로 하는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사진 촬영과 예식 진행을 도맡아 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 예식장 일을 돕기 위해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백 대표가 맡은 주례는 친척 백태기 씨가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신신예신장은 신혼부부들의 더 멋진 결혼식을 위해 거액을 들여 옥상과 바닥 등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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