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는 60년간 꾸준히 헌혈을 해서 240만명의 아기를 살린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해리슨(James Harrison)입니다.
제임스 할아버지는 14살 때 폐를 수술하면서 과다출혈을 겪었습니다. 당시 그는 13L나 되는 피를 수혈받아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자신의 피로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8살이 되자마자 첫 헌혈을 한 제임스 할아버지는 특별한 혈액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의 혈액에는 ‘레소스병(Rh병)’이라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가 있었던 것이죠.
이 병은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태아의 혈액세포가 파괴되어 사망하거나 뇌손상을 입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100명의 아이 중 1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레소스병(Rh병)입니다. 그런데 제임스의 특이한 혈액으로 만든 ‘안티-D’ 백신은 이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는 자신의 피로 아기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이 백신을 만들기 위해 매주 헌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총 1,173번의 헌혈을 하면서 약 240만명의 아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딸 트레이시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임스 할아버지는 자신의 헌혈에 대해 겸손하게 말합니다. “내 유일한 재능은 헌혈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살리기 위해 헌혈을 했다. 이제는 내가 돌려줄 차례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할아버지도 영원히 헌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에서는 81세가 되면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제임스 할아버지는 2018년에 마지막 헌혈을 하면서 2,000명의 아기를 더 살릴 수 있었는데요.
호주에서는 그에게 ‘황금팔을 가진 남자’라고 불리며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는 기네스북에도 이름이 올라갔으며 호주 정부로부터 최고 공로상도 받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할아버지는 평생 헌혈로 사랑과 인생을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헌혈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데요.
헌혈은 단순히 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나누는 것입니다. 헌혈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고 보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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