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숭의동에 사는 이선주 할아버지(92세)는 평생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강산이었죠,
하지만 연로하신 할아버지에게는 산을 오르는 것은 무리였고 그 소원은 늘 미련으로 남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막내아들 이군익 씨(55세)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지게였습니다.
이군익 씨는 자신이 개발한 지게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금강산에 오르기로 결심합니다.
그때부터 지게를 만들기 위해 설계도를 그려 안전벨트와 방석, 발판 등을 갖춘 지게가 완성되었고 아버지에게 편안함과 안전한 지게가 탄생돨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일을 헤멘 끝에 지인의 도움으로 금강산을 가게 되었고 수속을 마치고 셔틀버스에 지게의자를 싣고 남측 CIQ에 도착하여 검삭대에 통과하는데 경찰이 지게의 용도를 물었고 여차저차 설명하니 웃으며 통과시켰습니다.
이군익 씨는 금강산에서 90세 아버지와 함께 금수다리와 만물상의 풍경을 감상했고, 평양냉면도 맛보았습니다.
이버지 이선주 씨 아들의 배려에 감동하며 꿈에 그리던 금강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관광을 갔던 이들이 모두 대단하다며 이군익씨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함께 동행한 큰 누나 이춘익(62)씨와 형 이관익(55)씨도 흐르는 땀을 연신 딱아주며 막내 동생의 효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업고 천선대 귀면암으로, 구룡폭포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들에게 짐이 될까 한사코 업히기를 거부하던 아버지도 “저기 가면 뭐가 있더냐?” 아이고 저게 그림이여 경치여”라며 감탄사를 연발하시며 금간산 구경에 흠뻑 취하셨습니다.
아버지를 모신 지게를 지느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온 몸에 피멍이 들긴했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기쁘기만 했다는 이군익씨,
그는 평소에도 효심이 깊은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가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까봐 마당에 화초를 심어주고, 정자도 직접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이군익 씨는 “아버지 살아생전에 금강산 구경시켜드릴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가 말했습니다.
이어 아버지 이선주 씨는 “우리 막내가 일곱중에 제일 예뻐..내가 남한땅 안밟아본데가 없고 금강산까지 구경했으니 이제 갈데도 없고 여한이 없어…” 아버지는 아들 자랑에 침이 마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군익 씨를 현대판 효자라고 칭찬하며, 할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한 모습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요즘 고려장은 요양원이라고 하죠. 저 지게를 짊어질 자식들이 얼마나 있을지 새삼 생각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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