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아무도 내리지 마세요.” 출입문 봉쇄하고 갑자기 경로를 이탈한 버스 기사가 ‘경찰서’으로 향했고, 밝혀진 이유에 모두가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한 버스 기사가 시내버스를 운행하면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하던 40대 남성을 목격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출발하여 사상구 괘법동에서 회차하는 129-1번 버스를 운행하던 김씨는 오후 3시 12분쯤, 교대역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남성 승객 A씨를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당시 버스 좌석은 절반도 차지 않을 정도로  승객이 많이 타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전 중 김 씨는 수상쩍은 행동을 연달아 보이는 A 씨를 룸미러로 발견했습니다.

빈자리가 많은 상황에도 A씨는 자리에 앉은 한 여성 승객 옆에 서서 몸을 밀착시켰습니다. 해당 여성은 다음 정류장에서 곧바로 하차했고 이후 A 씨는 다른 여성 승객들 뒷자리에 앉아 냄새를 맡고 신체 접족을 하는 등 15분간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운행 내내 이를 주시하던 버스기사 김 씨는 잠깐 정차한 뒤, 피해 승객을 앞으로 불러 A 씨와 떨어뜨려 놨습니다.

김 씨는 피해 승객에게 “‘이상한 짓을 하죠?’라고 물었더니 ‘겨드랑이로 손이 들어왔다’라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버스를 몰고 인근 지구대 앞에 버스를 차분히 세웠고 버스 근처에 있던 행인에게 대신 경찰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버스기사 김 씨는 차를 세운 후 승객들의 안전부터 챙겼는데요. 그는 A 씨가 날아나지 못하도록 뒷문을 닫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뒤쪽에 있던 이들을 버스 앞쪽으로 이동시킨 후  A 씨의 앞을 막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지구대에서 곧바로 출동한 경찰관들이 버스에 오르면서 상황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뒷문이 잠겨 있었고 앞문만 열려 있었다. 보니까 (A 씨는) 술 냄새가 많이 나고, 자기는 또 어디서 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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