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트럭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워 운전자를 구하고 더 큰 대형사고를 막은 의인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저녁 7시쯤 화성시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에서 트럭을 몰고 고속도를 달리던 50대 남성이 운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차가 비틀비틀 흔들리고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나가던 승용차 운전자 김지완 씨는 상황을 지켜본 후 119에 신고를 한 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트럭을 멈춰 세우기 위해 자신의 차를 트럭 계속 부딪쳤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해가 져서 어두운 데다 트럭이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서행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결국 김씨는 트럭을 앞질러 길을 가로막아선 뒤에야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고 용감한 김지완 씨의 결단 덕분에 인명 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트럭 내부를 확인해 보니, 운전자 50대 A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트럭은 A 씨가 쓰러진 채 1km가량 주행했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과로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 종사였습니다. 그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 성능시험 1팀 소속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제라도 엑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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