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소방관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소방관은 임용 후 일을 시간 한 지 10개월 된 새내기 소방관입니다.
그는 어릴적 꿈꿨던 소방관의 꿈을 어렵게 이뤄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금성 장례식장에 전날 김제 단독주택 화재현장에 나갔다 순직한 고 성공일(30)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성 소방사의 빈소에서 그의 어머니는 상복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아들 영정사진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그의 이름만 하염없이 불렀습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소방관이 꿈이었어요. 4수 끝에 꿈을 이뤘는데…”며 “곧 다가오는 생일에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자고 했었는데…”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3분쯤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주택 작은방에서 할머니가 구조됐습니다.
구출된 할머니는 성 소방사를 붙잡고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추택 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화재 상황은 심각했고 불길은 나무로 된 집 전체를 빠르게 태워버렸습니다. 사방은 검은 연기로 자욱해졌고 성 소방 사는 결국 주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족은 화재 현장에서 고인이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간 이후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등 고인의 죽음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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