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방황하던 고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을 건넨 검사아저씨, 학생은 마음잡고 공부했고 3년 뒤 인생이 180도 바뀌는데…

한부모 가정 자녀인 황군은 그는 공부를 썩 잘하지 못했고 방황하던 고등학생이었는데  누군가가 황군에게 10만원이라는 후원금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인데요. 

황군은 누군가의 소중한 후원을 받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고 결국 그는 피나는 노력과 의지로  서울대 사범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주 신라고 황군(19)군은 올해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황군은 지난 2015년 중학교 1학년일 때 김성훈 의정부 지방검찰청 부장검사와 처음 인연이 닿았다고 하는데요.

그때부터 김 부장 검사는 황군과 결연해 지금까지 매월 10만원  씩 후원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김성훈 부장 검사 외에도 황군을 놓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황군은 한국인 아버지와 97년도에 귀화한 조선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그로 인한 폭행 때문이었죠.

황군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걸 자주 봤다”며 “저는 옆집으로 피신하고 어머니가 뒤따라서 왔던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정기적으로 일은 못했지만 힘닿는 데까지 황군을  뒷바라지했습니다. 어머니는 식당 일, 목욕탕 카운터 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놓지 않았습니다.

황군이 중3 때 학원에 다니고 싶어 했는데 어머니는 “그러면 한번 다녀보라”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중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그만두려고 할 때면 당시 다니던 학원 원장선생님은 되려 그를 말렸고 학원비를  깎아주거나 정말 사정이 어려울 땐 학원비를 받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황군은 그 선생님 덕분에도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학원을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고2 때는 슬럼프가 크게 찾아왔다고 합니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왔고 그 상황이 계속될까 걱정이 컸습니다.

황군은 “그럴 때마다 내가 포기하면 어머니나 김 부장검사님 등 많은 분이 저를 도와주신 게 소용없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을 떠올리며 건뎌냈다”라고 말했습니다.

황군은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노력파’라며 외워질 때까지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진학하게 된 황군의 꿈은 교사라고 합니다. 그는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보고 키운 꿈이라고 전했습니다.

황군은 “1년 만에 보는 담임 선생님은 서로 잘 모른 채 학년이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중3 때 담임선생님은 개개인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고 그 선생님을 보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제 집이 학교에서 너무 멀다면서 1년 내내 선생님이 저를 태우고 출근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황군은 김 부장 검사님이 보내주신 후원비 10만원으로 매 월 참고서나 문제집을 구입해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젠 후원자였던 김성훈 부장 검사는 황군과 같은 서울대 동문이 되었습니다. 김 부장 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 92학번입니다.

김 부장 검사는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기뻤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하는데 김 부장 검사는 “학생 입장에서 부담스럽거나 기분 나쁠 수 있어서 직접 만나는 게 조심스러웠다”며 “이제 황군은 대학을 갔으니 올해까지 후원하고 내년부터는 또 다른  후원 학생과 인연이 닿길 기다린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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