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는 말이 있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 A 씨가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난 아버지가 20년 만에 찾아와서 간이식을 부탁했다는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새엄마와 재혼해 같이 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기억은 정말 최악이었죠. 

새엄마는 저에게 직접적인 폭력은 가하진 않았지만 아버지가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거슬렸던 제 행동들을 그대로 아버지 귀에다가 쏙닥대면서 일러바쳤고, 아버지는 어김없이 제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맞고 산다는 이야기를 큰엄마를 통해 어머니에게 전해졌고 그 길로 어머니가 직접 찾아와 저와 제 동생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어머니는 홀로 저와 제 동생을 키우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아빠랑 놀러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엄마한테 재혼하라고 말한 적도 있었는데, 엄마는 “내 인생에 재혼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혹여 재혼했다가 딸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하는 마음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세 식구는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왔었습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그때,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와서 엄마와 우리 자매에게 용서를 빌더니 ‘간이식’을 요청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이 어머니와 살게된 이후, 아버지와 함께 살던 새엄마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간경화가 와서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간이식을 해주고 싶지 않은데 제 생각이 옳은 거겠죠?

네티즌은 A씨의 사연을 접하고 “자식한테 간 맡겨놨냐”. “딸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쉽게 간이식 해달라고 못 한다”, “알코올 중독이면 간이식 해도 금방 악화될 게 뻔하다”, “조강지처 버렸을 때는 그 자식도 내친거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이후 A씨는 네티즌은 조언 끝에 간이식을 해주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미 가족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고 일망의 동정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간이식은 간암,간염,알코올성 간경화, 간부전 등 환자들에게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치료인데요. 우리나라 생체 간 이식수술은 약 90% 이상 수술 성공률을 보이지만, 10시간 이상의 고난도 수술에 회복 기간이 길며 후유증 위험도 큽니다.

간은 일부분을 잘라내도 3개월 내에 본래 크기의 80~90%로 재생되지만,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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