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일 때문에 항상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남성 강 씨는 어린 4살의 딸을 업고 다닙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 부녀를 보고 “성인 남성이 인형을 업고 다니는 거 아닌가?”라며 오해를 하기도 하죠.
오토바이는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뒤에 업힌 아이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아빠 뒤에 업힌 딸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제작진 질문에 “(시설에) 맡겨놓고 나오려고 해도 아이가 그저 따라오려고 울고불고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없고 다닌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월쓴씨병이라는 지병을 알고 있다가 아이를 임시하는 동안 약을 끊었고 결국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빠가 아이를 온전히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배달일을 하는 아빠와 거의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또한 혼자 두고 나갈 수도 없을 만큼 아빠는 추운 겨울날 딸아이를 돌돌 감싸서 매고 다니며 배달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 씨는 오토바이를 통해 심부름 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딸을 업고 다닌 지 2년이 지났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웃주민들은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어디를 가도 맨날 업고 다닌다. 아이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불안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매일 7~8시간 동안 일하며 딸 초롱이와 늘 붙어있습니다, 아이는 그런 아빠를 응원하는 듯 작은 손을 아빠에게 내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강 씨는 “딸을 데리고 다니며 밖에서 일을 하면 불편한 점이 있다. 특히 기저귀 갈 데가 없어서 건물 화장실이나 인근 경로당에 들린다”라며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초롱이는 장시간 거센 바람을 맞아가며 아빠를 따라다녔지만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아빠가 화장실을 간 사이 아이는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맙니다. 아빠가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아이는 불안해 하는데요. 강 씨는 이제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하기도 했습니다.
초롱이의 엄마는 ‘윌슨병’으로 1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강 씨는 사별한 아내의 몫까지 우직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엄마의 빈자리가 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울거다”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2014년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공개되어 한차례 알려졌는데요. 지금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되면서 네티즌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딸이 예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란다” , “눈물 나는 아빠의 사랑이 대단하다” 등 강 씨와 초롱이를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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