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거리에서 심장 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60대 남성 A씨을 주변을 지나가던 여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흰색 패딩을 입은 A씨가 비틀거리며 걷더니 그대로 도로 위에 쓰러집니다. 몇몇 시민들은 A씨를 지나치는 사이, 길거리를 지나던 학생 4명이 A씨에게 다가갔습니다.
A씨의 상태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입술 색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한 학생은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당시 김혜민(18), 안예빈(18) 등 인근 작전여고 2학년생 4명 사고 당일 학교 축제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김양 등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 A씨을 눕히고 침착하게 CPR을 시행했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행인과 함께 A씨의 몸을 핫팩으로 덥히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학생들은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씨의 의식이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얼마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A씨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A씨는 평소 심부전을 앓아온 상태로 길을 걷던 중 심정지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아들은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 (학생들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CPR을 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눈물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날, 시 교육청은 김혜민·안혜민 양 등 작전여고 2학년생 4명에게 ‘의롭고 용감한 학생’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한편 김 양은 장래희망이 간호사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김 양은”심정지라고 예상했고 애들이 뒤에서 할 수 있다고 한 번 해보자고 복돋아 줘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몇 분이 도와주셔서 힘 얻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해도 망설임 없이 환자를 구할 거라는 이 여고생들의 용기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