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돈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써주시요..” 폐지팔아 모은 200만원을 면사무소에 놓고 말없이 사라진 80대 할아버지의 ‘정체’가 밝혀지자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4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사무소, 80대 할아버지가 면사무소에 찾아와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지폐 2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요즘도 굶는 사람들이 많다면서요.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습니다. 부디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꼭 써줬으면 좋겠소”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부자는 강원도 산골마을에 거주하는 80대 기초생활수급자인 할아버지입니다. 당뇨합병증으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고철과 폐지를 주워 모아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모은 200만원, 수십년을 모아야 손에 쥐었을 전재산 200만 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했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매일 오전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여러 마을을 돌며 고철과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팔아 번 돈 몇천원이 하루 수입의 전부이죠.

그는 두평 남짓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혼자 살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녀가 2명 있지만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합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할아버지의 처지를 잘 알기때문에 괜찮다며 생활비에 보태라고 하였으나, 할아버지의 뜻이 워낙 강경하여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직원들은 “어르신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잘 챙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라디오를 듣다가 돈이 없어 밥도 못먹고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소리에 가슴이 아파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이제 나는 늙어서 내 입에 풀칠하고, 누울 자리만 있으면 만족하니까 더 많은 돈은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모은 돈을 내 놓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서면사무소는 할아버지가 건낸 돈을 화천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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