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잠깐 제 얘기 들어주시겠어요?” 운전 중 급히 정차한 버스기사가 아이를 안고 투신하려던 여성을 붙잡고 건넨 ‘한마디’에 아이 엄마는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한 다리 위에서 투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던 여성이 아들을 끌어안고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지려 한 것입니다.

자칫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한 순간, 버스 한 대가 급하게 멈춰 섰습니다. 급정거한 버스에서 다급하게 내린 기사 장 씨는 다리난간에 위태롭게 발을 걸친 엄마의 옷자락을 황급하게 붙잡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승객들도 서둘러 버스 밖으로 나와 영문도 모른 채 엄마 품에 안겨있던 아들을 데리고 버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버스 보안 카메라에는 버스기사가 간발의 차로 투신 직접의 모자를 잡아 끄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아들과 동반 투신을 시도한 엄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버스기사는 그런 엄마를 다독이고 아들과 함께 버스에 태우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이후 엄마는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친척이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기사 장 씨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도로에 아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가 있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다. 차를 다리 가까이 대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 했는데, 뜻밖에도 내가 차를 멈춤과 동시에 엄마가 아들을 안고 뛰어내리려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리 난간 밖에 매달려 있는 엄마와 아이를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다. 만약 내가 조금 늦게 도착했거나 여성을 막을 힘이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여러 선행으로 2019~2020년 광저우시 대중교통업계  ‘좋은 이웃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시 곳곳 다니며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주는 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투신 시도 모자를 살리기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늦은 밤 길을 잃고 헤매던 두 어린이를 버스에 태우고 집까지 안전하게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도로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운전자에게 응급 처치해 골든 타임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귀중한 생명을 살린 장 씨의 이야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 버스 기사가 대단하다”. “좋은 마음과 빠른 대응”이라며 장 씨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광저우시는 지난달 27일 장 씨의 선행에 표창하여 8000위안 (한화 약 1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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