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제가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알바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됐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알바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가며 생활하고 있었죠.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면 저기 가자고 조르는 동생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와 동생은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사장님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했습니다.

“저..혹시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5천원에 먹을 수 있는 치킨 없을까요…?”

“5천원?! 하!
무슨 5천원에 치킨 찾는 소리하고 있네!
가뜩이나 손님도 없어서 짜증나 죽겠는데
얼른 좀 나가라~ 어? “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 우연히 ‘철ㅇ 7호수제치킨 점문점’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어 저희가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 하고 있자 사장님께서 나오셨습니다.

“뭐하고 있어? 안들어오고”

“사장님..죄송한데..
저희가 5천원밖에 없어서요…”

“그러면 포장은 안되고
가게에서 먹고 가”

저흰 어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그런데..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보였습니다.

“저기…사장님 잘못 주신 거 같은데…
양이 너무 많은데요…”

“치킨 식으면 맛없다
식기 전에 얼른 먹어~”

혹시나 비싼걸 주시고 어떻게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건 아닌지 속으로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우리 둘다 맛있게 치킨을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눈 앞이 캄캄해졌고 잠시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

“맛있게 먹었어?”

라고 하시며 이것저것 여쭤보셨고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는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 값은 영수증 뽑아둘게
나중에 와서 계산해도 돼”

하시면서  사탕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래도 5천원이라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쫒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날도 찾아뵙고 계산하려 했지만…

“아이~참 안받는데도!
야! 이럴 시간 있으면 공부나 더해서
나중에 할머니 효도해드릴 생각해!”

오히려 큰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였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형아 이거 봐라~”

“이게 뭐야?”

“나 이거 치킨집 아저씨한테 받았다!
이거 가지고 가니까 아저씨가
치킨 공짜로 줬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어느날은…

“형아 나 왔어!”

“뭐야? 머리 말끔해졌네~
복지사님 다녀가셨어?

“아니 그게… 치킨 먹으러 갔는데
아저씨가… “

알고보니 치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깍여서 집에 돌려 보내신 것이였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니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ㅇ 7호 사장님은 잘 계씬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철ㅇ 7호 사장님게서 베풀어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에 철ㅇ 7호를 검색했더니 비비큐나 교촌치킨 같이 전국에 여러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ㅇ 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사연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대접한 한 치킨집 사장님의 미담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돈쭐을 내줘야 한다며 프렌차이즈 점주가 누리꾼의 돈쭐 공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부산을 본사로 둔  치킨 프랜차이즈  ‘철ㅇ7호’ 서울 마포구 홍대점 박휘재 씨는 사연이 알려지자 배달앱을통해 “현재 많은 관심으로 인해 주문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이런 감동적인 사람이 저희 브랜드 점주 분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랍니다”리며 해당 점주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영업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박휘재씨는 편지 속 주인공 남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카테고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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