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10주년인데 남자친구 외도 사실을 알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결혼기념일 10주년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성욕이 많은 편이 아니라 항상 남자친구랑 성관계 얘기로 다툼을 많이 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너무 치근덕거려서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뒤로 몇 개월 전부터 잠잠하길래 나아진 줄 알고 좋아했었죠.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항상 저만 사랑해 주던 제 남자친구가 몇 개월 동안 다른 여자랑 잠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훔쳐본 적이 없던 제가 우연히 휴대폰을 보다가 카톡 내용, 사진, 동영상까지 못볼 걸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추궁하니 시인하더라고요.
다른 여자와 성관계하던 사실을 들킨 남자친구는 이제 끝난 사이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현타가 와서 이젠 이런 짓하라 해도 못하겠다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애원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외도 사실로 충격이 컸지만 저의 첫사랑이자 10년간 함께한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쉽사리 끝내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커플은 이미 결혼한 사이처럼 가족끼리도 친한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눈물만 납니다. 남 일이라면 무조건 헤어지라고 했겠지만 막상 내가 겪으니까 그냥 용서해줘야 할까… 하는 혼란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글쓴이의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속상하겠지만 10년 만난 사람을 성관계 때문에 배신한 거면 이별 고민할 필요도 없다”” , “성욕 중요한데 문제는 앞으로도 그럴가라는거, 이거 안 맞는데 결혼하는 거 아니다”, “하늘이 기회를 준 건데 왜 모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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