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넷플렉스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어린 문동은(정지소)이 당했던 학교 폭력이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16편 중 절반인 8편(파트 1)만 공개했는데도 단숨에 세계 2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 최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해당 드라마에 등장하는 ‘고데기 온도 체크’라는 충격적인 학교폭력 소재는 실제 청주에서 발생했던 고데기 학교폭력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습니다.
극 중 실제 사건의 모티브가 된 장면은 학폭 주동자 박연진(신예린)이 동급생 문동은(정지소)에게 “열 좀 체크해 달라”며 미용 도구인 고데기로 팔을 지지는 부분입니다.
그저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만 남았으면 좋았을 법한 드라마 <더 글로리> 속 끔찍한 행위는 청주 모 여중에서 있었던 학교 폭력 사건입니다.
당시 재학 중인 중학교 2학년 K양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친구인 J양의 팔을 고데기로 지지고 머리핀으로 가슴을 긁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 상습적인 폭행으로 온몸에 피멍 들게 했습니다..
MBC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6월 J양은 주동자 K양을 포함한 서너 명의 동급생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학교 측은 폭행 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였지만 가해 학생들은 폭행을 부인했고 학교 측도 “결정적인 단서가 없다”라며 미온한 대응을 보였습니다.
J양 아버지는 학교 측의 조처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경찰에 고발하여 결국 K양의 범행 일체를 박하며 구속됐습니다. 학폭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학교와 교사들도 행정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과거 한 언론사가 취재당시 청주시내 S병원에서 치료받던 J양은 꼬리뼈가 튀어나오고 화상 정도가 심해 5~6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가족과 취재진의 간곡한 설득 끝에 J양은 생지옥과 같았던 그날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J양은 “한 달 가까이 친구들에게 폭행당했어요.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J양은 고데기와 옷핀, 책으로 입은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 상처를 내보이며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됐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같은 행위도 자행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습니다.
이렇듯, 드라마 <더 글러리>를 통해 잊혔던 청주 고데기 학폭 사건이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고열을 뿜어내는 고데기로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는 현재 33살의 나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정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속의 교복과 그 학교 현재 교복이 비슷하다” , “가해자가 지금도 잘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91년생 ㅇㅇ중 출신들은 다 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현재 신상 털기 직전까지 가면서 2차 가해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글쓴이는 이제 33살 누군가의 엄마가 됐을 수도 있는 가해자의 이름이 온라인 공간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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