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빛 아래에서 공부하던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

홈리스 필리핀 한 소년이 맥도날드 매장 앞 길가에 앉아 희미한 가게 불빛으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조이스 토레프렌카

마닐라에 거주하는 의대생 ‘조이스 토레프렌카’는 맥도날드 매장 앞 인도 한가운데에 조그마한 나무 책상을 펴고 공부하는 9살 소년 다니엘 카브레라의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사진 한 장으로 소년에게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필리피 세부섬 만다우에 살고있는 9살 소년 다니엘 카브레라는 5년 전 화재로 판잣집을 잃고 아버지까지 잃었습니다. 길거리에 내몰린 카브레라는 어머니가 일하는 작은 편의점에서 간신히 지내왔습니다.

맥도날드 조명 아래에서 공부하는 카브레라

하지만 공부 할 곳을 잃은 카브레라가 찾은 곳은 어머니의 일터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 길거리를 찾았고 늦은 밤 시간에도 희미한 불빛을 의존해 그곳에서 주워온 나무 책상 위에 책을 펴고 숙제를 했습니다.

토레프렌카는 “공부를 하기 위해 종종 카페를 가는 내게 카브레라는 큰 충격이었다”며 “내가 무사히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게 됐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성취하고 싶은 게 있다면 카브레라처럼 자신의 꿈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길은 어디든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브레라의 사진은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약 7000회 가까이 공유되었으며 지역 방송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카브레라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소년에게 기부금, 학용품, 교복, 대학 장학금 등을 보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카브레라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브레라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에스피노사는 “이 모든 은총에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덕분에 카브레라는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공부를 끝마칠 수 있게 됐다”라고 기쁨을 표했습니다.

에스피노사는 아들 카브레라가 영리하고 학구적인 아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카브레라는 항상 나에게 ‘엄마 저는 계속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내 꿈을 이루고 싶어요”라고 말해왔었다”며 “나는 아들에게 점심 먹을 돈도 줄 수 없었지만 카브레라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고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이스 토레프렌카&카브레라

한편, 카브레라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조이스 토르프랭카는 “내 사진이 이렇게 많이 공유되고 또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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