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인어의 새끼인 듯 보이는 형태, 얼핏 보면 인간이 아닌 인어 같아 보이는데요. 이 아이이는 ‘꼬리 퇴행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척수 끝의 꼬리가 비정상으로 자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으로 다르게는 ‘미단부 퇴행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 세계 신생아 10만 명 당 1명에서 5명이라는 아주 적은 확률로 발병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7년, 이 바늘 같은 확률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이 남자아이는 ‘꼬리 퇴행 증후군’을 가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지는 등 충격적이고 기구한 인생사를 겪게 됩니다.

위 사진은 실제 이 남자아이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다리의 형태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하반신이 성장하지 않는 이 엑시레이 사진은 가히 기이함 그 자체였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비록 하체가 꼬리로 자랐지만, 성기, 항문 등 필수적인 신체 기관은 모두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사진 속 아이를 태어나자마자 입양기관에 넘기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꼬리 퇴행 증후군’은 의학계에서도 그 원인을 뚜렷하게 밝히진 못했지만 산모가 당뇨병에 걸렸을 때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아이의 엄마도 당뇨병을 알고 있는 것을 알려졌죠.
그리고 이 아이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유년 시절 위탁가정 8곳을 전전하며 온갖 핍박 속에서 성장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남들과는 다른 몸 때문에 또래에게 심한 괴롭힘까지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아직까지도 사물함에 대한 기억에 아주 강력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어릴 적 사물함에 갇혀 구타를 당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자칫 삐뚤어질 수 있는 성장 환경이었지만 하지만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괴롭힘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삼게 되는데요. 소년은 장애가 있었지만 실제로 친구도 많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그는 독기 가득했던 그 시기, 초등학교 무렵 때부터 운동에 매진하게 됩니다. 소년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레슬링이라는 운동에 매료되어 흠뻑 빠지게 되는데요. 그냥 걷는 것도 힘든 상반신밖에 없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험악하고 몸과 몸이 부딪히는 운동을 견뎌내며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일반인들과 무리 없이 싸우게 됩니다.

이건 일종의 ‘기적’과도 같은 몸놀림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그는 자신보다 10kg나 더 나가는 주니어 플리어(46kg)급 선수로 뛰게 되었고 33승 15패라는 좋은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 덕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실력 있는 레슬링 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인 ‘올림픽’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다들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자유형 레슬링 선수 ‘자이언 클라크’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토록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16살 무렵 만난 양어머니 ‘컴벌리’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상처를 주기만 했었지만 그녀는 클라크를 매우 아끼고 사랑했으며 그의 꿈인 프로레슬링도 적극 지원했다고 합니다.
클라크는 매일 2번씩 일주일에 6일간 훈련을 했었고 이런 고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양어머니의 믿음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과거 두 팔로 20m 달리기에서 4.78초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24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최초의 미국 선수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보았을 때 결코 어려워 보이는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클리퍼는 일련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다리 없이 태어났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미래는 끝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취미인 드럼과 트럼펫 연주도 즐기며 여자 친구를 사귀는 등 사랑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