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자신의 외모를 노출하는 것을 두려워해 이불과 외투를 머리에 둘러싸고 외출합니다. 이 소녀의 이름은 ‘예이’인데요.
이런 모습으로 병원에 나타났을 때 그녀의 나이는 고작 22살이었습니다. 예이는 겉옷으로 얼굴을 감싼 이유에 대해 “너무 못생긴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놀랄까 봐”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조차 얼굴을 공개하기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의사는 끊임없는 위로와 설득 끝에 예이는 자신의 머리를 감싼 외투를 내렸고 걸치고 있을 땐 몰랐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나니 그 자리에 있던 의료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예이는 키가 150cm 밖에 안되지만 얼굴은 터무니없이 컸는데요. 그녀의 얼굴의 두 눈은 돌출되었고 코는 존재조차 보이지 않았고 입술은 부어올라 얼굴에 눌려 겨우 보일 정도였죠.
예이의 얼굴을 본 의사는 서둘러 간단한 물리적 검사와 CT를 진행했고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이의 얼굴에는 두개골 크기와 비슷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종양 때문에 예이의 얼굴이 말처럼 변형된 것이였죠.그녀는 이 거대한 종양에 눌려 삐뚤어진 입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예이의 눈은 이미 실명된 상태였고 기본적인 후각 기능도 잃어 숨도 간신히 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이는 처음부터 이런 외형으로 살아오진 않았습니다. 그녀는 절강성의 작은 산촌에서 태어났고 9살 전까지는 그저 사랑스럽고 예쁜 소녀였습니다.
성격도 활발해 집안의 막내딸로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었죠. 게다가 항사 보모님을 도와 간단한 집안을 맡아서 할 만큼 그녀의 효심도 지극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예이는 시력이 나날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이의 아버지는 처음엔 단순 근시인 줄 알고 안경만 맞추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 후에도 예이의 시력은 계속 나빠져만 갔고 결국 실명하게 됩니다.
실명 후부터 예이의 얼굴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중앙에서부터 종기가 생기더니 점점 종기는 퍼져가면서 얼굴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이를 괴롭히는 것은 이 얼굴뿐만 아니었습니다. 병 때문에 에이는 호흡 곤란에 식사를 하는 것 까지도 힘들었고 이상하게 변한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 그 뒤로 예이는 사람을 만나러 외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딸에게 큰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고 급히 딸을 데리고 현지의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검사결과, 예이는 ‘신경종’이라는 걸렸다고 전했는데요.
비록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지만 예이의 부모님은 의사의 심각한 표정만 보고도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현재 예이의 병세는 치료를 받아도 완치보다 위험 가능성이 더 크며 완치 확률은 0.1%밖에 되지 않습니다”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말을 건넸습니다.
또한,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예이의 희박한 완치 가능성과 그에 드는 수술 비용은 이 가족이 부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죠.
어쩔 수 없이 예이의 부모님은 속상한 마음을 억누른 채 딸을 데리고 돌아갑니다. 예이는 의사의 말을 듣고 병원에서 돌아온 후부터 말도 잘하지 않고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게 되는데요.
하지만 얼굴의 종양은 끊임없이 커져 하마처럼 변해가고만 있었습니다. 이 가족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이의 어머니가 뇌출혈이 오는 바람에 쓰러져 자립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맙니다.
이에 예이 아버지는 혼자서 이 모든 걸 견딜 수밖에 없었고 쉴 틈 없이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효심이 지극했던 예이는 이런 아버지를 도와 일을 분담하려 했고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물으면서 요리하는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후각도 시력도 잃은 예이가 만든 음식의 맛이 어떨지 안 봐도 알 수 있었지만, 예이의 아버지는 딸이 만들어준 한 끼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맛없어도 웃으며 다 먹었습니다.
어느 날 예이는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다가 부주의로 무턱에 걸려 넘어졌고 얼굴을 크게 부딪혀 다량의 피를 흘리게 됩니다.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갔고 당시 예이의 출혈량은 이미 1,000ml까지 달했습니다. 예이의 치료를 미룬다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기에 의사는 위급 통지서에 사인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딸이 수술받고 치료도 받게 해주고 싶었지만 아내까지 아프면서 집안의 빚은 산더미처럼 불어났기에 딸아이의 수술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의사의 도움 하에 그는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아냈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방송 매체를 통해 예이의 사연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선금을 기부했고 이내 예이의 수술 비용이 마련되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이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수술 시작 후 얼마 안돼서 출혈이 크게 일어날 만큼 수술 난이도는 예상보다 힘들었다고 합니다.
수술을 받던 예이의 혈압이 내려가면서 심박수도 80에서 160으로 올라가 거의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포기하지 않았고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이의 아버지는 바닥에 주저앉아 안도의 눈물을 흘렸죠. 이 날은 예이가 다시 태어난 날과도 같았습니다.
물론, 그녀의 얼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얼굴의 종양이 제거되었고 골격도 제자리를 찾았으며 얼굴도 반쯤은 작아졌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녀의 얼굴은 더 이상 퉁퉁 붓지 않았고 정상적인 생활로 지내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아무도 다가가지 않았던 예이에게 남자친구도 생겨 병실 안에는 예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예이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너무 꿈만 같고 행복하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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