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아지 20여 마리가 야산에 유기된 채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박희준 씨는 지난 17일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 유기견들이 떠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구조원들은 현장에 방문한 장면은 처참했습니다. 20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이 추위에 떨 속에 떨고 있었고 아이들이 며칠을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하게 말라져 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구조된 강아지는 시바견 6마리, 포메리안 3마리, 스피츠 9마리 등 21마리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시바견은 얼어 죽어있는 토이푸들을 품속에 가둔 채 품고 있어 구조원들의 마음을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 박 씨는 “계속 그 장면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가슴이 미어져 잠을 못 이루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 씨는 구조되기 전, 급한 대로 데운 물을 가져다주었고 강아지들이 허겁지겁 물을 마시자 그는 안쓰러움에 물을 더 데어 사료와 함께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엄동설한에 몸이 성치 않은 강아지들이 버려져 있었다”라면서 “급한 대로 지인이 사료와 물을 데워서 가져다줬더니 허겁지겁 먹었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운을 안겼습니다.
유기견들은 현재 동구협과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 ‘댕댕 하우스’에서 보호 중이며 스피츠 두 마리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박 씨는 동구협에서 보호받는 강아지들은 공고 기간 (10일)이 지나면 안락사될 수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강아지들의 공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입니다. 강아지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포인핸드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