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생인 경동호 씨는 올해 나이 만 40세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쟁쟁한 실력자들을 압도하는 순발력으로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그는 방송 활동을 시작해 KBS <아침마당>, <아침 뉴스타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 <가족 오락관>, <6시 내 고향>등의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동했습니다.
방송인 경동호씨가 지난해 4월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9개월 동안 병상에서 투병해왔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는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택해 주위를 더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경동호 가족들에 따르면 ‘최초 입원 병원에서 뇌사 추정 진단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기적을 바라 왔지만 결국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합니다.
가족들은 처”음 뇌사 추정을 진단받았을 때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연명치료를 진행했지만, 육안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게 보여 치료를 중단하고 새로운 생명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경호를 보내주자고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동호 씨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한 후 죽음 앞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들에게 이식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향년 39세에 새 생명을 살린 후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경동호 씨의 절친 가수 모세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2004년 KBS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내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가 오늘 뇌사판정을 받았다”며 “너무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이 모세는 “동호를 아는 분께서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을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며 “동호야 고마웠다,잘가라,못다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우리길”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경동호는 자신의 방송 진행 비결에 대해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따라 하는 것은 없다”라면서 “잠자기 전에 침대에 누웟 ㅓ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까 상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일 밤 최고의 진행자가 되기 위해 꿈꾸고 상상했던 경동호 씨, 이제 편안한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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