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의 한 종합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의사로부터 최종 사망 판정받은 60대 남성이 냉동고 넣기 전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60대 남성 변 씨는 지난 11월 18일 오후 1시 45분쯤,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의 한 주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변 씨의 건강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자 구급차에 태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10여분 만에 인근 대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변씨는 계속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맥박이 없자 당직 의사는 사망 판정을 내리고 변 씨를 영안실로 옮기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검안의와 검시관을 대동한 경찰이 변 씨를 냉동고에서 널기 전 마지막으로 살펴보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사망 판정 내렸던 변 씨의 목울대가 꿀 틀 꿈틀 움직이며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결찰 측은 연락을 취하고 변 씨를 응급실로 다시 옮겨 치료를 받게 했고 변 씨의 맥박과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변 씨를 봤을 때 피부색이 검게 변해있는 등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며 검사 과정엣 ㅓ제대로 살피지 않고 사망 처리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학 병원 측은 “변 씨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DOA(Dead On Arrival·도착 시 이미 사망)이었고, 응급실 도착 후에도 15분 이상 심정지 상태라 의학적으로 당연히 사망 판정을 내렸다”며 “변 씨가 다시 숨을 쉰 것은 기적적인 일이지 병원 과실은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변 씨의 신원 파악을 위해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가족들은 “부양 의무가 없다”라며 신병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2017년 5월 9일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김 씨(남·82)는
오랜 시간 신장투석으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약 1시간 뒤 가족들은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려 하다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김 씨가 다시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의 자녀는 “마지막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싣는 과정에서 천을 뜯으니까 아버지가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들과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다시 숨을 쉬는 김 씨를 발견하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김 씨는 이틀 만에 식사를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었고 곧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측은 “당시 심정시 상태였던 김 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두 차례 진행하는 등 충분한 의학적 조치가 있었다”며 “이후에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적으로 임종 확인 절차를 진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자발순환회복 (일명 라자루스 증후군)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라자루스 증후군은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사망선고가 내려진 환자의 심장이 별다른 치료 없이 다시 맥박과 혈압이 측정되는 희귀한 현상입니다.

죽은 지 4일 만에 예수가 다시 되살린 성경 인물 나사로의 이름을 본떠 이름이 붙여졌으며, 1982년 공식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후 지금까지 38번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되었습니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그 사례가 워낙 희귀하여 발생해도 학계 보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