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투 감독과 한국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한 짧은 영상 하나가 공유되고 있는데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벤투 감독이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직후 가진 인터뷰입니다.

벤투의 품격 "20년전 한국에 패배하고도 홀로 남아 한국 축하해주던 선수"


그 당시 한국은 포르투갈에 1대 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득점을 넣은 박지성이 가슴 트래핑으로 내린 공을 오른발로 띄우고 왼발 슛을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던 그 경기입니다.

박지성의 득점 상황 직전 이영표의 크로스를 막지 못했던 선수가 바로 등번호 17번의 벤투였는데요.

2002년 당시 포르투갈은 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승후보였지만 한국과 미국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벤투는 마지막까지 홀로 경기장에 남아 인터뷰에 응했는데, 그는 “꿈이 깨졌다. 끝났다”며 “옛말에 비뚤어진 묘목은 비뚤어진 나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시작도 안 좋았고 끝도 안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벤투의 품격 "20년전 한국에 패배하고도 홀로 남아 한국 축하해주던 선수"


이어 그는 “오늘 특정 상황들이 일어났고 경기 막판 운이 없었지만 9명으로도 엄청난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게임은 무너졌고 기회는 한국에게도 찾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과 미국을 축하해주는 거다.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며 “이제 유로 2004를 준비하면 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습니다.

20년 전 벤투는 한국에 발목을 잡히고도 포르투갈 선수들 중 유일하게 경기장에 남아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했습니다.

벤투의 품격 "20년전 한국에 패배하고도 홀로 남아 한국 축하해주던 선수"

세월이 흘러 20년 전 자신의 조국을 탈락시켰던 국가의 대표팀 감독이 되어 다시 한번 자신의 조국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똑같이 패배를 안기고 16강에 진출하자, 이 인터뷰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약 4년 3개월 동안 팀을 이끌며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가장 긴 임기를 기록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카테고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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